오늘의 시황: 5900 찍고 후퇴한 시장, 군중이 환호할 때 자본은 문 쪽을 본다
코스피가 사상 첫 5900을 터치했지만 마감은 5846. 보험주는 상한가 행진, 노무라는 8000을 외쳤지만 엔비디아 실적 발표 12시간 전 시장은 이미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정상은 아직 멀다.
5900. 코스피가 오늘 오전 사상 처음으로 이 숫자를 찍었다. 그러나 환호는 오래가지 않았다. 장 마감 5846.09, 상승폭 0.65%. 전형적인 '전강후약' 패턴이다. 누군가는 이걸 차익실현이라 부르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 군중이 정상이라 외칠 때, 자본은 이미 출구를 가늠한다는 시장의 본능 말이다.
보험주는 축제 분위기였다. 미래에셋생명이 상한가를 쳤고, 상법 개정안 통과 소식에 섹터 전체가 들썩였다. 배당 확대 기대감이 작동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 전체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SG세계물산, 삼화콘덴서 같은 테마주들이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지만, 정작 실적이 악화된 종목들은 조용했다. 에이프로젠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137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관심 밖이다. 수급은 테마로, 자본은 모멘텀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다.
노무라증권이 코스피 8000을 전망했다. 희망적인 숫자다. 그러나 지금 시장엔 두 가지 변수가 떠 있다. 하나는 내일 새벽 6시 엔비디아 실적 발표. 글로벌 반도체 수급의 바로미터다. 또 하나는 이란을 향한 미국의 군사적 긴장. 코스피가 5900을 찍고도 힘없이 후퇴한 건 이 불확실성 앞에서 선수를 친 자본의 흔적이다.
시장은 불꽃놀이를 올렸지만, 관객석은 이미 반쯤 비었다. 5900은 정상이 아니라 중턱이다.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지금 환호 속에 있는가, 아니면 6000 너머를 준비하고 있는가. 내일 새벽, 엔비디아가 답을 줄 것이다.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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