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80% 폭증했는데 개인투자자만 수익 못 내는 이유
주식시장 강세로 증권사 실적이 호황을 맞았다. 1분기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80% 증가하며 브로커리지 수익이 급증했으나, 동시에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개별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성과가 시장 전체 거래량 증가와 연동되지 않는 구조적 신호를 읽어야 한다.
거래대금 80% 급증의 역설
거래대금이 폭증했는데 정말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66.6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80.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이 급증했고, 일부 증권사는 1분기 순이익이 4000억 원을 돌파했다. 시장 전체가 들썩이는 상황이다.
그런데 개인투자자의 실제 수익률은 어떨까? 네이버처럼 거대 기업의 주가가 목표가를 잇달아 내려받으면서 시장 내 소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량은 많아졌는데 정작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는 어려워지는 구조 자체가 문제다.
누가 거래대금 80%의 수혜자인가
거래대금 폭증의 수혜자는 개별 투자자가 아니다. 시장 참여자의 회전이 빨라졌다는 의미일 뿐이다.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거래량 자체에서 나온다. 매매가 많아지면 수수료가 늘어나는 방식이다. 개인이 낸 수수료가 증권사 실적을 만드는 것이다.
반면 펀다멘탈이 탄탄한 대형주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선별적 매수 대상이 되는 경향이 있다. NH투자증권이 3조 원대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지분 보유 기업들과 본업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전략을 펴는 것처럼, 기관투자자들은 장기 관점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반대로 개인투자자는 거래량이 많아진 환경에서 더 자주, 더 빠르게 매매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양극화가 신호하는 포트폴리오 신호 > [참고: [증권사 지분투자]③ NH투자 '편식 금지' 3조 포트](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3/0000082365?sid=101)
거래대금은 80% 폭증했지만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이 오르지 않는 현상은 한 가지를 말한다. 시장 내 선택과 집중이 극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강세장에서도 특정 섹터와 기업에만 자금이 몰리고, 나머지는 소외된다. 이것이 바로 포트폴리오 재점검의 신호다.
첫째,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거래량 증가에 함께 상승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장이 좋은데 내 수익이 시장 평균을 못 따라가면, 매매 회전율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보유 종목의 기초체력이 약해진 것일 가능성이 크다. 둘째, 거래가 많은 종목과 실적이 좋은 종목이 일치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거래량만 많고 실적 개선이 없는 종목은 투기 수요로 부풀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보유 종목의 기관·외국인 매매 추이를 확인해야 한다. 기관이 꾸준히 사들이는 종목과 개인만 자주 팔리는 종목은 장기 수익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
정부 개입과 변동성 심화의 위험 > [참고: 김민석 국무총리, ‘무관용’ 선언…정부 개입 강화에 물](https://sateconomy.co.kr/news/view/1065570570093720)
다만 현재 시장 강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정부가 투기성 거래를 억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변동성 관리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중동 리스크 같은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거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거래대금이 많다고 해서 상승 추세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강세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수익에 취한 나머지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간과하기 쉽다. 거래가 활발하면 손실도 빠르게 확대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핵심은 이것이다. 거래대금 폭증은 증권사와 거래소의 호황 신호이지, 개인투자자의 수익 신호가 아니다. 시장의 과열을 감지하고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진정한 기초체력으로 상승했는지, 아니면 거래량 부풀림에 휩쓸린 것인지 구분하는 것이 지금이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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